봄날

Canon EOS 6D | Aperture priority | 1/1250sec | F/3.2 | +0.33 EV | 182.0mm | ISO-160


아름다운 곳     문정희

봄이라고 해서 사실은 
새로 난 것 한 가지도 없다 
어디인가 깊고 먼 곳을 다녀온 
모두가 낯익은 작년 것들이다 

우리가 날마다 작고 슬픈 밥솥에다 
쌀을 씻어 헹구고 있는 사이 
보아라, 죽어서 땅에 떨어진 
저 가느다란 풀잎에 
푸르고 생생한 기적이 돌아왔다 

창백한 고목나무에도 
일제히 눈펄 같은 벚꽃들이 피었다 
누구의 손이 쓰다듬었을까 
어디를 다녀와야 다시 봄이 될까 
나도 그곳에 한 번 다녀오고 싶다 


봄날,

아스라합니다.

마음은 아직 겨울이지만, 햇살은 따스하기만 하네요.

정말 어디를 다녀와야 다시 봄이 될까요?

그곳에 한 번 다녀와서 봄이 되는 곳이 있다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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